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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story

don`t worry..be happy !!!!

비회원 2005.09.26 00:47
나의 일상은 너무나 단조롭다.
하루하루를 실습 스케줄에 쫒기면서 살다보면 토요일이 되고, 토요일엔 항상 학교에 모임이 있다. 어느 의대생이나 그러하듯이 나 역시 동문총회나, 동아리 모임, 과 모임에 참석하는 일이 많다. 아니..지난 8월초부턴 매 주말마다 모임이 있었다. 외곽 병원에서 실습하다가 토요일엔 서울로 올라와 술을 마시고, 일요일엔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는 일이 계속되니..슬슬 짜증이 난다..어제도 역시 동문회를 했고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셨다.

의대엔 소모임같은 것들이 참 많이 활성화 되어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공식적인 모임에만 3개 가입되어 있고, 비공식적인(??) 모임도 여럿 가입하고 있으니 말이다.공식적인 모임이란 써클이나 동문회,학생회등을 말하는 것이고, 비공식적인 모임이라는 것은 그저 재미삼아 만든 친구들끼리의 모임이나 스터디 그룹을 말한다.^^

어쨌든, 나의 생활은 요즘에 너무 단조롭다.
너무 심심하다.어디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세상엔 두가지 부류의 인간들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는 사람들과 힘들때 인상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둘다 힘든 건 똑 같은데 말이다.

행복이란건 실체가 없다.
잡았다고 생각하면 없어지고 저만치 떨어져 있고..
행복은 소유하는게 아닌가 보다.

예를 들어..오늘 당장 내가 행복할수 있는 몇가지 근거가 있다.

1. 2주만 있으면 외곽 실습은 끝나고 본원으로 컴백한다. 집에서 다닐수 있어 너무 좋다.
2. 다음주부터는 널럴한 진단 방사선과이다.
3. 다음주부터는 케이스 발표도 없으므로 밤엔 게임방에서 신나게 워쓰리 할 수도 있겠다.
4. 어떤 후배가 나한테 밥사준댄다.
5. 다음주엔 추석이 있으므로 노는날이 많다.
6. 이제 가을이고 덥지 않다.

그러나 달리 표현하자면 이런 근거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도 있다.

1. 그래도 재미있다던 외곽 실습은 끝나고 이제 냉랭한 본원으로 들어오는구나
2. 담주부터는 할일 없는 진단방사선과이므로 하루종일 뭐하면서 살까..판독실에서 필름보는것도 엄청 지겨울텐데..
3. 병원 앞 게임방은 왜 그렇게 비싼거야?? 제길..
4. 어제 약속을 잡기로 했는데..깜빡하고 전화를 안하다니..도대체 언제 사준다는거냐..만나기만 해봐라..
5. 추석?? 집에 갈려면 세차해야 하는데 추석날 아침에 문여는 세차장이 있을까..차에 떨어져 있는 담뱃재 같은거 보면 엄마가 기절할 텐데...
6. 좀있으면 겨울이 오는구나..나도 한살더 먹겠지..하는 거 없이 이렇게 나이만 먹느구나..

나도 그렇고,인간들은 전자 쪽보다는 후자쪽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듯 싶다. 역시 그 흔한 상투적인 말..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그말이 진리인가 보다.

don`t worry,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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